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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전자) 책 선물 받고 또 난 선물받고....

오세윤선생님은 38년 황해도에서 태어나 해방과 6.25를 겪으시면서 또 가난한 시절과 또 의사선생님으로 근무하시면서 살아오신 인생을 담담하게 쓰신 여러 권의 수필집 중에서 발취하여 한 권으로 책을 내신 것입니다. 이 책으로 '김태길수필상'까지 수상하셨습니다. 엄청 큰 상으로 알고 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책 제목의 '슴배'가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윤슬'은 뭘까요? 이 책을 보면 이렇게 아름다운 우리말을 많이 배우게 됩니다. 양해남선생님은 지구를 지키는 지구국이 있는 금산을 굳건히 지키는 향토사진작가(?)로, 시와 영화, 사진 등 아주 다양한 면에 걸쳐 전문가이십니다. 개인 사진전을 서울의 아름다운 섬 선유도에서 개최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때 금산을 지키는 독수리 5형제(친구분들)를 만나 격하게 ..

(금강전자) 다인오디오 신제품 / 헤리티지 스페셜 출시

얼마 전 자동차에 관한 TV프로를 보았는데 진행자의 말이 기억에 새록새록 남았습니다. ​ 우리나라에서 처음 생산한 기념비적인 모델 '포니'라는 상품을 잘 활용하지 못한다고 조언을 하더라고요. 우리나라 사람들 정서에 깊이 박혔을 위대한 유산(헤리티지)으로, 이를 활용한 모델이나 마케팅을 하여야 한다는 얘기였습니다. 전문가가 아니라 잘 알지는 못하지만 기억에 남는 말입니다. 실무자가 짚어볼 얘기라 생각합니다. ​ ​ ​ ​ ​ ​ 90년대 초 회사를 그만두고 전혀 알지 못하는 세계인 오디오에 발을 들여놓고 배워서 97년 개업한 후 밀레니엄 시대에 접어들었을 때 초대박의 상품이 있었습니다. 다인오디오 컨투어 1.3mk2입니다. 그렇게 많이 판매된 1.3mk2는 지금 다 어디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정말 신나게..

카테고리 없음 2020.11.22

Gryphon(그리폰) / Diablo 300(디아블로 300)

드디어 국내에도 수입되었습니다. Diablo가 출시된 지 거의 10년만에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었습니다. Callisto부터 취급을 하게 되었는데, 처음 접한 Callisto는 너무 비싸서 취급을 꺼렸으나 소리를 듣고는 반하여 인티도 이제는 제대로 된, 즉 제값을 주고 제대로 듣자로 선회하였습니다. 그 후 출시된 Diablo는 더욱 고급스러움으로 무장한 그야말로 최고급 인티시대를 활짝 연 제품이었습니다. 검은색 아크릴은 무게감을 한층 더하고 강화된 출력은 왠만한 스피커는 쉽게 구동할 태세였습니다. 나아가 급속하게 증가하던 볼륨도 B 커브를 그리며 부드럽게 증가하여 품위와 함께 사용하기 쉽도록 설계가 바뀌었습니다. Diablo! 참 좋았습니다. 이제 Diablo 300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우선 출력이 30..

Audia Flight(오디아플라이트) / FL Three S

깔끔한 디자인 이태리의 제품을 보면 단순하면서도 잘 된 디자인이라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오디아플라이트의 제품들도 보면 요란스러워 보이지 않으면서 뭔가 있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시원한 흰색 바탕에 검은색 표시창은 회사명처럼 공중을 나는 새나 아니면 항공기 같은 느낌을 주어 소리가 귀에 와 닿을 것처럼 자연스러움을 강조하였습니다. 아주 단순하면서도 자사의 브랜드와 앰프의 역할을 동시에 강조한 디자인입니다. 뛰어난 DAC와 전원부 이 모델 전에 발표한 모델이 "Flight 3"로 전 모델에 비하여 디자인도 세련되었고 출력도 늘어나 구동력도 증가하여 스피커의 선택 폭이 넓어졌습니다. 또한 USB DAC를 장착하였는데 이 DAC의 성능이 아주 훌륭합니다. Spec상에는 24bit/192kHz의 형식을 갖추었지..

Gryphon / New Diablo Integated Amp

오래 전 Jeff Rowland의 파워앰프 Model 8SP에 전원을 넣으면 이상한 소리가 나서 앰프를 열고 이음매를 꼭꼭 조여본 적이 있습니다. 결과는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그 제품만 그런 것이 아니고 그 모델 전체가 다 그랬습니다. 전원만 넣으면 "따닥"거리는 이음은 후에도 많이 거슬렸습니다. 나중에 그런 제품이 또 나왔습니다. 바로 Gryphon의 Callisto Series와 Diablo가 그랬습니다. Callisto 2100을 판매하였을 때 어느 손님께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고 하셔서 전시한 2100에 귀를 바짝 대고 들어보았는데 이음이 들렸습니다. 전원을 넣으면 열을 받기 시작하면서 방열판이 팽창하여 열팽창 계수가 다른 금속과의 마찰음이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Gryphon에..

곱게 늙은 절집

아날로그人들은 디지털人들보다 직접 부대끼는 걸 좋아합니다. 저도 아날로그人인가 봅니다. 책을 사는데에도 인터넷으로 주문하기보다는 직접 서점에서 이리 기웃 저리 기웃거리며 책을 고르는 쏠쏠한 재미를 느낍니다. 그날도 간혹 책을 사보는데 시간이 좀 있어서 서점에서 이 책 저 책 목적없이 보다가 이 책을 발견하였습니다. 내용을 볼 수도 있지만 잠깐으로는 다 알 수 없고 제목이 정감이 있어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곱게 늙은, 즉 오래 된 절을 찾아 기록한 기행문입니다. 작자(심인보)는 디자인을 전공한 디자이너입니다. 출판사는 지안출판사입니다. 한 마디로 이 책을 읽고 홀딱 반했습니다. 디자이너라면 의례히 그림이나 연상할 일이지만 그림(절이나 절길)을 글로 표현해 놓은 솜씨가 뭐라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감동적입니..

친구야!

오래도록 알고지낸 친구가 갑자기 사라져 마음이 아픕니다. 아마도 캐나다에 살고 있을 것 같은데 연락처를 알지 못합니다.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서울로 전학을 왔는데 그 학교에 다니던 친구를 당시엔 알지 못했지만 같은 중학교로 진학, 집도 같은 방향이라 등하교까지 같이하면서 빛과 그림자 같은 사이가 되었습니다. 친구네는 바리깡이 있어서 서로 머리를 깎아주기도 하고 시험 때면 합숙을 하였습니다. 형들이 사용하던 버너 코펠을 가지고 산 밑에 가 찌개에다 밥을 해먹기도 하고 동시상영 영화도 같이 보고 소풍간다면 꼭 같이 가곤 했습니다. 고등학교는 따로 진학했지만 그래도 항상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입시시험 때는 서로 엿을 사주면서 응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친구나 저나 다 가난하여 돈이 들지 않는 학교를 택했..